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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LY/가족의 건강

아토피 6살 맨발걷기, 더워지니 다시 가려움 시작

by neatnik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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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토피가 아닌 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전이 되었는데, 또다시 가려움으로 긁어 대기 시작했다. 여름이라 덥고 피부가 진득해지면서 목을 긁는 것이다. 맨발걷기는 가급적 한 달에 한 번은 꼭 공원이나 학교운동장에서 데려가서 같이 놀면서 하곤 했다. 요 근래는 못하고 있어서 맨발걷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마침 선선한 저녁이길래 얼른 저녁을 먹이고 학교 운동장으로 나왔다. 6살 아이가 학교 운동장 굵고 따가운 모래에서도 잘 뛰어놀아서 다행이다.

 

 

 

6살 아토피 맨발걷기, 학교운동장

 

 

 

맨발걷기가 건강에 왜 좋은지 또 아토피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실제 엄마인 내가 맨발걷기를 실천하고 나서 숙면한 경험이 있기도 하고.. 몇 년 전에 몸에 있는 정전기를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정전기를 빼면 아토피도 나을 수 있다는 일본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맨발걷기가 몸속 정전기를 빼주는 방법이 되니, 정말 우리 아이한테는 필수구나라는 생각을 더더욱 하고 있었다. (맨발걷기를 하면 지압점에 해당하는 몸속 기관을 튼튼하게 해 주고 혈액순환, 활성산소억제, 신경안정,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정말 맨발걷기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두 돌 무렵의 아이를 바다로 데려가서 아기띠를 하고 발목을 태양에 쬐기도 하고 촉촉한 바닷가 모래에서 계속 놀게도 했다. 아토피만 낫는다면 아이가 좀 새카매지면 뭐 어때라는 마음으로 그때는 엄마인 내 열정이 많았던 것 같다. 그 후로 대구수목원, 봉무공원, 학교 운동장을 자주 찾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꾸준히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다. 이것도 참 엄마가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데 잘 안되니, 자꾸 해줘야 할 일을 못 해준 것 같아 마음에 미안함이 든다.

 

 

 

6살 아토피 맨발걷기, 학교운동장

 

 

 

아무튼 아토피 아이를 키우면서 거의 다 나은 모습과 다시 악화를 반복하며 엄마인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 24년 시작만 하더라도 뿌리를 뽑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 매일매일 약 먹이고 족욕, 조사기, 맨발걷기를 하는 게 엄청 어려운 일이고 단단했던 마음 또한 해이해졌다. 아토피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아니라, 평생 관리하며 잘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다시 날이 쌀쌀해지면 목 긁는 게 줄어들고 호전될 것을 예상하지만 매년 여름마다 이렇게 힘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번 여름에는 저녁마다 맨발걷기를 꾸준히 한 번 해보자!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