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캠핑&나들이

대구 아이와 등산하기 좋은 죽곡산 모암봉

by neatnik 2024. 6. 26.
반응형

대구에서 아이와 등산하기 좋은 산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집에서 가까운 죽곡산 모암봉에 두 번 다녀온 이야기를 할게요. 죽곡산은 대구 다사에 있고 여섯 살, 열 살과 함께 중간중간 쉬었다 간 경우 정상까지 30분 걸렸던 쉬운 산이예요. 초등학생에겐 쉽지만 6살, 7살에게는 등산 자체가 조금 힘들 수는 있지만 죽곡산은 중간중간 조금씩만 도와주니 수월히 잘 올라가더라고요.

 

 

처음 방문은 24년 새해 즈음,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네요. 겨울에 왔을 때는 힘든 게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더웠어요. 금방 오를 수 있는 산이라고 여름 10시부터 올라갔는데, 너무 만만하게 봤나 봐요.

 

 

 

 

입구 / 주차


죽곡산 등산로 입구, 길가에 주차, 등산로 초입

 

태성아파트 뒷길로 올라가서 그 길가에 주차했어요. 찾아가기 쉬워요. 다만 등산로 입구가 작아서 헤맬 수도 있어요. 제가 어릴 때는 다사 우방아파트와 한서꼼빠니아 그 사이 길로 등산로 입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는지 정보가 없네요. 죽곡산 정상까지 1.2km 확인하고 올라가 보아요.

 

 

 

 

죽곡산 모암봉 올라가는 길


초입은 길이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펜스가 쳐진 곳을 따라 올라가면 흙모래가 섞여 가파른 길이 나와요. 죽곡산 등산로 초입을 오르내릴 때는 아이가 흙모래길에 미끄러질까 봐 손을 꼭 잡아줬답니다. 초입부에는 잠깐 길이 험할 수도 있지만 금방 좋은 길이 나오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돼요.

 

 

 

 

조금만 올라오면 보이는 에어건

 

들머리를 올라오면 에어건이 나와요. 이게 나오면 이제 평평한 길이 시작돼요. 오솔길처럼 작은 길이 주욱 이어져서 쉽게 산책하듯 갈 수 있어요. 대신 나무가 우거지지 않아서 햇빛을 고스란히 받고 걸어야 해요. 아이들은 초입이 힘들어서였을까요. 자꾸 언제 도착하는지 계속 물어보네요.ㅎㅎ

 

 

 

 

평평한 길

 

펜스 너머로는 작은 건물과 조경이 깔끔하게 관리된 곳이 보이는데요. 정화시설인지 뭔지 항상 볼 때마다 궁금하긴 하네요. 아무튼 이 옆의 평평한 길은 얼마가지 않아서 또 끝나요. 겨울에 오를 때는 쉽기만 했는데, 여름에 오니 평평한 길이라도 너무 힘드네요.

 

 

 

 

죽곡산, 다사산, 모암봉 올라가는 길

 

평지를 지나면 다시 계단이 나와요.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겨울에 올 때는 의령 한우산을 등산한 지 얼마 안 되었던 터라, 아이들이라 자신감이 치솟았거든요. 그런데 요번은 너무 더워서 벌써부터 온갖 짜증이네요. 그렇지만 주말에 일 나간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는 참을 인을 백번하고 응원하면서 체력단련장까지 올라와요.

 

 

죽곡산이 좋은 이유는요. 야자매트의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서 좋고요. 또 차 소리가 많이 안 들려서 좋고요. 저 같은 쫄보한테는 동네 주민이 많이 다니시는 등산로라서 불안하지 않아서 더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30분 만에 올라갈 수 있는 모암봉 정상의 경치도 좋고요. 와룡산도 몇 번 올라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죽곡산이 조금 더 마음이 가네요.

 

 

 

 

모암봉 정상

 

갈림길이 없고 있더라도 이정표가 쉬워서 정상까지 수월해요. 정상까지 30분 소요되었고요. 모암봉에 올라가면 정자가 있어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고요 저 멀리는 디아크가 보여요. 아이들은 이월드 83타워를 발견하고 좋아하더라고요.ㅎㅎ 실제로 보면 탁 틔인 느낌을 받는데,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워요. 그래도 집 가까이에서 이렇게 간편하게 아이와 함께 등산할 수 있는 산이 있어서 얼마나 좋아요. :D

 

 

아이와 함께 가 본 산이라고는 죽곡산, 와룡산, 한우산 그리고 마산에 해안트레킹이 전부인데요. 함께 하는 등산이 점점 더 좋아져요. 제법 아이들도 크고 날씨도 선선해지면 더 많은 산을 같이 다니기로 다짐했어요. 물론 엄마인 저 혼자서요.ㅎㅎ 죽곡산 모암봉에서 하산하면서 대실에 맛있는 점심도 먹고 디아크 근처 카페도 가볼 수 있어서 더더욱 아이와 함께 등산하기 좋은 산으로 추천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