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이번에 3박 4일 동안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어요. 초등학생 4학년인 딸아이의 참관 수업에 갔더니, 환경정리판에 아이가 해외여행이 버켓리스트라 적어놓은 걸 봤어요. 저희 부부도 신혼여행 이후로 10년 넘게 해외여행은 못 갔던 터라 진짜 해외여행을 가리라 마음을 먹고 바로 비행기표를 예약했네요. 덜컥 할부로 비행기표를 예약했지만, 걱정했던 경비는 제 생각보다 적게 들었어요. 저희 가족이 쇼핑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일 수도 있고요.ㅎㅎ 아무튼 후쿠오카 3박 4일 동안 4인 가족이 실제로 쓴 경비를 공유해 볼게요 :)
저희 가족은 취학 1명, 미취학 1명이 있는 4인 가족이고요. 일정은 3박 4일로 목, 금, 토, 일 주말을 껴서 다녀왔어요. 렌트는 이틀 하고 숙소에는 일정이 안 맞아 매번 새로운 곳에 머물러야 했고 숙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참고로 저희가 다녀온 시기는 엔화가 990~1005 원 정도로 그냥 1,000원으로 쉽게 계산해버렸어요.)
항공료
먼저, 항공료는 네 명 총 1,224,580 원이 나왔습니다. 여행 3개월 전 즈음해서 예약한 것 같고요. 여기저기 비교했을 때, 티웨이가 저렴했고 타 지역 공항으로 가기 싫어서 그냥 대구공항에서 후쿠오카 직항으로 티웨이를 선택했습니다. 일본에서 골드위크인 4월 말과 5월 첫 주를 피해서 4월 중순을 선택했어요. 4월 중순의 후쿠오카 날씨는 밤에 반팔을 입고서 기분 좋은 선선함을 느낄 수 있던 기온이었어요.
렌트카
렌트는 검색해 보니, 이틀에 렌트비, ETC 통행카드, 주유비까지 모두 합해서 20만 원 중반 대로 사람들이 다녀왔더라고요. 저희는 28만 원 대로 나왔고 두 번이나 길을 잘 못 들어서 ETC 통행료를 좀 냈어요. 예약은 '타비라이'에서 쿠폰 사용하여 17만 8천 원 대로 예약했어요. 일본 렌터카는 거의 다 현지에서 지불하더라고요. 혹시몰라 현금을 챙겼는데, 카드 사용 가능해서 편했어요.
저희가 이용한 곳은 버젯 렌트카 하타카 기온점이었고 '아쿠아핏 하이브리드 EA' 차량을 선택했어요. 초딩이와 유딩이가 타는 데에 불편함 없었고 20인치 캐리어 두 개도 잘 들어갔습니다. 3박 4일인데 차가 작아도 무난하게 잘 이동했네요. 옵션은 카시트, 금연, ETC, 면책보상 세이프티까지 다 넣은 금액이에요.
✅ 잠깐, 후쿠오카 렌트카 반납 시 주의할 점
만약 주말에 렌트카를 반납할 때는 주유소가 휴무인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해요. 처음에 렌트카 회사에서 종이로 가까운 주유소 몇 군데가 적힌 지도를 주거든요. 그 종이를 보고 가까운 주유소로 갔더니 휴무더라고요. 렌트카 반납시간은 다가오고 당황할 수 있어요. 꼭 한번 더 구글로 주말 영업을 확인하셔야 해요. 다행히 반대편에 문 열린 주유소가 있어서 찾아갔는데, 처음에는 주유소가 맞나 긴가민가 했어요. 주유 기계가 안 보여서 자동차 수리점처럼 보였거든요. 천장에 주유 호스가 연결되어서 자동차에 주입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영수증'도 잘 지참하세요!
숙소
저희 가족은 3일 모두 다른 숙소를 이용해야만 했어요. 이틀 연박이 안 되어서 그렇긴 했지만 벳부의 숙소, 히타의 숙소 모두 가고 싶어서 욕심을 냈던 것도 있어요. 숙소에는 경비를 아끼지 않고 조금 신경을 쓴 케이스입니다. 첫날은 캐널시티 워싱톤 호텔, 둘째 날은 벳부 온야도노노, 셋째 날은 히타 기잔테이 호텔에서 숙박했어요.
사실 첫날은 저녁먹고 잠만 자고 나가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한 곳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동반하여 캐널시티와 연결된 동선이 편해서 그냥 첫 날 숙소를 20만 원 넘게 주고 결정했어요. 그리고 제가 숙소는 늦게 예약을 한 편이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더라고요. 조금 비싸게 예약한 것 같아요. 그리고 25년 들어와서 예전보다 훨씬 더 숙소 가격이 오른 것도 맞아요. 그래서 이제는 후쿠오카 여행이 예전만큼 쉽게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많이 나오죠. ㅠㅠ
아무튼, 가보고 싶었던 숙소였기에 예약에만 96만 원이 들었지만 정말 후회 없었어요. 특히, 히타의 기잔테이 호텔은 신랑도 똑같이 다시 오고 싶다고 느꼈고 3인으로 조식, 석식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금액이라 정말 만족했어요.
그 외
그 외 식대나 즐길거리, 그리고 쇼핑 부분에서 여행 경비의 차이가 많아질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있어서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진 않았던 것 같고요. 45만 원 정도 나온 걸 보니 예상보다 적은 것 같고요. 아무래도 키잔테이호텔에서 석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또, 제가 맥주를 거의 안 먹었거든요. 아니, 못 먹었어요. 체력도 안 되고 살짝 미열이 계속 있어서 조심한다고요. ㅠㅠ
그리고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우미타마고 수족관과 아프리칸사파리를 간다고 입장료로 비용이 좀 나갔어요. 그 대신 쇼핑에는 관심이 없어서 즐기진 않았고 돈키호테에서 약이랑 아이들 것들, 무인양품에서 룸스프레이, 면세점에서 신랑 동료 술을 사 온 게 다네요.
면세점을 기대했지만 체력 고갈과 아이들 잃어버릴 까봐, 목발로 돌아다니는 신랑 두 손이 무거울까봐 신경 쓴 이슈 등으로 마음을 그냥 접었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손까닥으로 몇 만 원 더 주고 마음에 드는 오니츠카타이거 운동화를 사겠다며 마음을 굳히고요. 만약 홀몸이였다면 날아다녔을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인당 100으로 잡아야 되지 않나 싶었는데, 여권 만드는 비용만 제외하고 이것저것총 합산하여 3,622,595 원이면 제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에서는 내 몸만 챙기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가족이 여행을 가려면 신경 쓰이는 것도 많고 참 쉽지 않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후쿠오카 4인 가족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비가 예산을 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모두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라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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